처음엔 몰랐으나.. 저 선물이 바로 떡국 끓여먹으라고 딱 맞춰주신 걸 깨닫고는 감동으로 눈물이 다 나더군요.. 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서구 심곡동에서 살고 있는 김씨 아들 성수라고 합니다.. ㅎㅎ
대략 이십여년 전 부터 감당하지 못하는 심한 스트레스 덕에 지금은 부지불식간에 마비가 오곤 해서 집 근처도 큰 맘 먹고 나가야 하는 양동성 정극장애를 갖고 있는 서구민 입니다.. ㅠ
이달 초 쯤에 가스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긴급 건으로 전화를 드렸으나, (아마도 560-3026번?) 뾰족한 답변을 못 듣고 힘이 빠져서 괜찮다고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안타까워하시는 목소리와 챙겨주신다는 마음에 단순한 고마움을 느꼈고, 보내주십사 말씀드렸는데..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반찬은 반찬이고.. 떡은 라면에 넣어 끓여먹으라고 주신 거고, 사골국물은 밥 말아 먹으라는 의미, 노랗고 가느다란 것은 노란무우, 그리고 웬 된장 같은 걸 보내주셔서..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라 생각했는데..
또한, 김치도 보내주셔서.. 집에 김치는 있는데.. (김치의 시큼한 맛 때문인지.. 50이 다 되어가는 와중에도 여전히 김치는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그래도 젊었을 때 보다는 많이 먹긴 합니다.. ㅎㅎ)
설날 하루던가 이틀 전에 알아보니..
떡은 말 그대로 떡국의 떡..
사골국물은 육수가 되는 거였고,
노란무우가 아니라, 계란지단..
(가장 황당했던) 된장은 된장이 아니라, 고명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그리고 김치가 아니라, 고추장 주물럭 고기였다는... ㅎㄷㄷ
세상에나.. 설날에 떡국 끓여먹으라고 보내주신 큰 그림이었다는 사실에 갑자기 눈물이 양 눈에 맺히더군요..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또 마비오는데... ㅋㅋ
이 글을 쓰는 지금도 (2021년 2월 20일 현재)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다리도 마비로 인해 슬슬 풀리고 있긴 하지만.. 글을 안 적을래야 안 적을 수가 없네요..
완전 엄마표 반찬에 떡국 까지..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시금치를 좋아하고, 장조림도 좋아하며... 특히 무엇보다도 떡국을 이 세상 음식보다도 제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감동이었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여기에는 사진을 한 장 밖에 못 담아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꽃 모양의 리본은 분리수거 하지 않고, 전자렌지에 붙여놓고 볼 때 마다, 보내주신 공무원 분의 마음을 저 스스로 생각나게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