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인천광역시 서구 도요지로 37 (경서동 385)
도요지는 토기나 도자기를 구워낸 가마의 유적으로 가마터라고도합니다.
도요지의 구조와 양식을 보면 구릉을 타고 서남향으로 쌓아진 요상의 길이가 7.3m 폭이 1.05m, 봉통(아궁이)의 폭이 1.2m의 드물게 보는 소규모의 요지입니다.
인천시는 1984년 12월 9일 이곳에 보호막사를 설치했으며 발굴된 기종은 대접, 완접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자배기, 반구장경병 항아리가 출토되어 국립중앙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일부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출토품의 모두가 문양이 없고, 유약을 긁어 장식을 시도한 흔적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녹청자에 대한 연대문제에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신라말 고려초(9~10세기경) 비교적 품질이 우수한 해무리급 청자(일휘문제 청자)가 발달하여 지방호족 등 부유한 계층에 보급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녹청자기는 고려시대 전기에서 조선시대 후기까지 서민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유약의 빛깔은 녹갈색과 암록색으로 불투명하고 광택이 없으며, 표면에 반점같은 것이 있으나 이는 유약의 성분, 가마의 특수구조, 소성 온도 등의 영향에서 온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요의 경사도는 22도 가량의 단실요인데 이 요지에서 주목되는 것은 완만하게 경사진 요상의 표면에 흙으로 만든 원형의 도지미(개떡)를 배열하고 있는 특수한 양식입니다. 이 도지미란 자기를 굽기 전에 그릇들을 하나하나 올려 놓아서 그릇의 굽이 직접 요상에 닿지 않도록 마련한 굽받침을 칭하는 것입니다.
이 굽받침의 모양이 마치 말굽 모양으로 앞쪽은 두텁고 뒤쪽은 얇게 빚어서 경사진 요상위에 두터운 쪽을 아래 편으로 놓아서 그릇이 평형으로 놓이도록 되어있습다. 그러니까 요상체채를 수평이 되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굽받침으로 해서 그것이 수평으로 조절되도록 되어 있으며 아래 쪽으로 갈수록 굽받침이 높아져 그 위에 놓여진 그릇들이 평형을 이루도록 굽받침으로 조절해 놓는 방법입니다.
이와같은 구조양식의 도요지가 일본에서만 두곳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것을 일본의 독자적인 것으로 자부해 오고 있었는데 인천 경서동 녹청자도요지가 발굴됨으로서 앞으로의 연구에 따라서는 도요기술의 일본 유출경로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정보출처: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