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둘레길을 가면
천마 쉼터 주변에 벚꽃 나무를 많이 심어 놓다 보니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기도 합니다. 좁은 길로 들어서면 작은 사찰이 나오는데 이곳이 백운암이란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다시 정해진 코스를 따라 둘레길을 가면 철마 약수터가 나옵니다. 예전엔 노인들의 휴식처로 많이 이용되기도 하였는데, 갈 길이 바쁘셔서 서둘러 떠나셨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고 가끔 산을 찾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언덕 능선을 오르면 우측은 원적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은 석남중학교 방면으로 가는 길입니다. 둘레길은 그 원적산으로 오르는 길 중간에 한전 철탑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우로 난 길로 가는 게 원적산 둘레길입니다.
2011년에 찍은 사진과 2023년에 찍은 사진을 보면 변화가 많습니다. 저는 이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지만 옛날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바뀌긴 했지만 어렸을적 기억으로는 산속에 빨간색의... 그리고 이름도 마가의 다락방이라는 곳이라기에 겁을 먹었던 기억은 납니다.
어차피 원적산 둘레길을 가는걸 좀 더 흥미로운 것도 보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길옆으로 빠지겠습니다. 그래서 직진으로 내려가면 석남 약수터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석남약수터 주변에는 여느 약수터와는 다르게 약수터가 많이 있었는데 기후변화 때문인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몇 개는 폐쇄 되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시절엔 맑은 물에 코를 박고 물을 마시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곳 석남약수터에서 다리를 건너면 좌측길은 주차장 가는 길이고 우측은 원적산 원적정으로 가는 계단 길이 나옵니다. 길을 바로 건너면 원적산으로 오르는데 200m 정도를 오르면 TV에서 봤던 일이 생깁니다. 바로 땅콩으로 새들을 유인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좋게 말을 하자면 동절기 먹을 게 없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이를 보는 재미라 하겠습니다. 새들은 땅콩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만 먹는데 손바닥에 올려놓고 유인하면 새들이 손바닥에 앉아 먹이를 물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겨울에 먹을 게 없기 때문에 새들이 많이 오지만 지금은 주변에 먹거리가 많아 별로 오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숫자와 종류가 다양하게 오지만, 지금도 맛을 알고 있는 녀석만 오긴 합니다.
둘레길을 가 볼까요? 이 둘레길을 다니다 보면 봄부터 가을까지 주변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4월경이면 제비꽃이 둘레길을 따라 많이 나오지만, 신기하게 다른 장소에도 있을법한데 현호색만 자라고 있는 서식지가 있습니다. 길 좌·우측으로 무척 많은 현호색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둘레길 따라서 5분 정도를 가면 각시붓꽃이 자라는 곳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이 원적산도 세어도처럼 많은 각시붓꽃이 자랐으면 합니다. 이번엔 한신빌리지가 보이는 장소로 가면 자주색 제비꽃과 애기나리 그리고 고사리류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첨부 파일은 모두 원적산 정상에서 망원렌즈로 담은 사진입니다. 이곳 원적산 둘레길은 아무리 찌는듯한 여름이라도 선글라스를 끼지 않아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원적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남산의 타워가 보이고 남산타워 아래 힐튼 호텔도 보입니다. 그리고 관악산 정상의 전파 수신탑이 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산의 일출 모습도 볼 수 있고 서해로 지는 일몰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인천대교의 모습과 영종도, 월미도 그리고 청라 국제도시와 송도 국제도시는 물론 인천 앞바다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원적산 정상에 케이블카와 남산타워와 같은 타워를 만든다면 분명 수도권에서 가장 전망 좋은 명품 타워가 될 것입니다. 고속도로와 지하철이 지나고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근접한 이곳을 개발하면 지역 경제는 물론 고용 효과와 경제 활성화에 큰일을 할 것이라 봅니다